'보뤄단' 묘회[사진 출처: 'gzhpfb' 위챗 공식 계정]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광저우시(廣州市) 황푸구(黃埔區)에서 남해신묘(南海神廟) 관광지와 광저우 해사박물관(海事博物館) 및 주변 장소에서 '보뤄단(波羅誕, 남해신 축용(祝融)의 생신)' 천년 묘회가 열린다.
이번 묘회는 '무형문화재 공연, 민속 체험, 문화관광 융합'을 주제로 약 100개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였다. 묘회의 핵심인 전통 의식은 천년 묘회의 깊은 역사적 가치를 담고 있으며, 첫날인 10일에는 '종과 북의 울림·해신제 축복' 의식 공연이 대규모 북 연주와 춤 공연으로 시작되어 고대 해상 제사의 장엄한 장면을 재현하고 풍년과 국민 안녕을 기원한다.
12일에는 남해신묘 남광장과 퉁신후(同心湖)에서 '사향회경(四鄉會景), 오자조왕(五子朝王)'과 '용선조왕(龍舟朝王)'이라는 두 가지 핵심 의식이 펼쳐진다. 민속 퍼레이드와 수상-육상 연합 공연의 방식으로 황푸의 생동감 넘치는 민속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되어 남해신묘의 수상과 육상 공간이 최대한 활용된다. 고전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퉁신후에서 유람선을 타고 '비가 온 뒤에(雨後)' 등 작품을 공연해 천년 해상 실크로드의 정취를 물결 위에 녹여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육상에서는 황푸구희곡가협회(黃埔區戲曲家協會), 수이둥제친중잉월극협회(穗東街秦中英粵劇協會)와 샤위안초등학교(夏園小學)가 공동으로 '유룡희봉(游龍戲鳳)', '칠월칠일장생전', '홍면례찬(紅棉禮讚)' 등 광둥(廣東) 희곡(戲曲) 명작을 선보인다. 또한, 객가(客家) 산가(山歌) 특별 무대에서는 '아름다운 황푸 애향곡(美麗黃埔厓家鄉)', '산가 연창(山歌聯唱)' 등 프로그램을 통해 객가인들의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한다.
이와 함께 구이저우(貴州) 두산현(獨山縣) 예술단은 '채신대(踩新台)', '향고성성(響篙聲聲)' 등 민족 특색이 가득한 공연을 선보이며 부이족(布依族) 산가와 꽃등춤을 통해 첸난(黔南) 지역의 독특한 민족 풍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웨강아오 다완취(粵港澳大灣區) '국악·전승' 예술 교류 공연에서는 고쟁 합주 '채운추월(彩雲追月)'과 클라리넷 중주 '등불 속의 중국' 등을 통해 다완취 지역 문화의 조화로운 공명을 울린다.
묘회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흥겨운 시장과 다양한 미식도 마련된다. 묘회 내부에는 '당신의 소원을 바다가 안다'라는 인터랙티브 장치가 설치되며, 묘회 안팎의 시장에서는 광둥 특색 간식의 향기가 가득하다. 수이둥(穗東) 거리 예술 공연은 가무와 곡예로 분위기를 돋우며 '먹고 마시고 즐기는 원스톱 공간'의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광저우 BRT 노선의 모든 정류장은 해상 실크로드 문화와 보뤄단 주제로 장식되며, 체육센터 BRT역에서는 순회 전시가 마련되어 시민들이 출퇴근길에도 역사적 정취를 느낄 수 있다.